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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ashion/Sports & Outdoor

등산화가 런웨이를 점령하다, 살로몬(Salomon)이 투박함을 무기로 '가장 힙한 신발'이 된 반전의 역사

스키 바인딩에서 시작된 70년의 집착, 투박한 등산화가 어떻게 전 세계 패션 피플들의 '교복'이 되었나

 
안녕하세요, 브랜드위키입니다.
 
여러분은 처음 살로몬의 'XT-6' 모델을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? 사실 저도 처음엔 "이거 완전 아저씨들 등산화 아니야?"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. 화려한 색 조합과 복잡한 와이어 끈, 그리고 울퉁불퉁한 밑창까지. 하지만 어느 순간 거울 속 제 발등 위에 그 투박한 살로몬이 얹어져 있는 걸 보며, 이제는 이 기계적인 실루엣 없이는 외출이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.
 
도대체 프랑스 알프스의 거친 산맥에서 태어난 이 투박한 브랜드가 어떻게 파리와 뉴욕의 도심을 점령하게 된 걸까요? 오늘은 기능성에 미친 공학도들의 고집이 만든 기적, 살로몬의 깊은 속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.

 

살로몬 브랜드 사진(AI생성이미지)
살로몬


 

1. 알프스의 대장간에서 피어난 혁신: 프랑수아 살로몬의 시작

살로몬의 역사는 1947년 프랑스 안시(Annecy)의 작은 금속 공방에서 시작됩니다. 창립자 프랑수아 살로몬과 그의 아들 조지는 원래 스키 엣지를 만드는 기술자들이었죠. 그들은 "어떻게 하면 스키어들이 더 안전하고 빠르게 눈 위를 달릴 수 있을까?"라는 질문 하나에 인생을 걸었습니다.

그 결과 탄생한 세계 최초의 '리얼 바인딩' 시스템은 스키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. 저는 이 대목에서 살로몬의 정체성을 봅니다. 그들은 처음부터 멋 부리는 법을 몰랐습니다. 오로지 거친 자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'도구'를 만드는 데만 집중했죠. 저도 이 이야기를 접하며, 본질에 충실한 기술력이 결국엔 가장 강력한 디자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.

2. 등산화의 틀을 깨다: '퀵레이스'와 '콘타그립'의 마법

살로몬 신발의 상징인 얇고 단단한 줄 '퀵레이스(Quicklace)'를 아시나요? 신발 끈을 묶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에 조이고 풀 수 있는 이 시스템은 트레일 러닝 선수들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. 여기에 어떤 지형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 '콘타그립(Contagrip)' 밑창이 더해지며 살로몬은 아웃도어의 제왕이 되었죠.

저는 처음엔 이 앏은 줄이 금방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. 하지만 실제로 신어보니 그 어떤 신발 끈보다 편하고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더라고요. 기능이 곧 디자인이 되는 'Form follows function'의 정수를 경험하는 기분이었습니다.

3. 패션 하우스가 먼저 알아본 가치: '고프코어'의 중심에 서다

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살로몬을 패션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건 역설적으로 하이엔드 편집숍 '더 브로큰 암(The Broken Arm)'과 디자이너 브랜드 '보리스 비잔사베리'였습니다. 그들은 살로몬의 기계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협업을 제안했고, 이후 리한나와 에이셉 라키 같은 셀럽들이 살로몬을 신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.

이 현상은 현대 패션이 추구하는 '진정성'과 맞닿아 있습니다. 가짜로 꾸민 힙합이 아니라, 실제로 에베레스트를 등반해도 무방할 정도의 '진짜 기능'을 갖춘 옷을 도심에서 입는 쾌감이죠. 저도 한때 유행하는 스니커즈만 쫓다가, 비 오는 날에도 끄떡없는 살로몬의 고어텍스 성능을 맛본 뒤로는 다른 신발보다 이 신발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(물론 디자인도 뛰어나고요).

 

살로몬 XT-6(AI생성이미지)
살로몬 XT-6

4. 미래를 달리는 브랜드: 지속 가능한 아웃도어를 향하여

이제 살로몬은 단순히 유행을 선도하는 것을 넘어 환경에 다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. 100% 재활용이 가능한 퍼포먼스 러닝화 '인덱스. 01'이 대표적인 예입니다. 수명이 다한 신발을 수거해 다시 스키부츠로 재탄생시키는 그들의 자원 순환 시스템은 명품 브랜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.

자연을 무대로 사업을 하는 브랜드가 자연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. 단순히 예뻐서 신는 신발이 아니라, 지구에 덜 영향을 끼치는 산발이라는 점이 살로몬을 더 가치있게 만듭니다. 여러분도 소비를 통해 여러분이 지지하는 가치를 표현하고 싶다면, 살로몬이 최적의 대안일 것입니다.

[브랜드위키를 마치며]: 당신만의 '정상'은 어디인가요?

 
살로몬은 우리에게 말합니다. "모든 길은 서킷이며, 모든 문 앞은 출발선이다"라고요. 굳이 험난한 산맥을 타지 않아도, 매일같이 치열한 도심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산을 오르는 등반가일지도 모릅니다.

내일 아침, 현관문을 나서기 전 살로몬의 퀵레이스를 팽팽하게 조인다면 그 팽팽함이 여러분의 하루를 조금 더 단단하게 지탱해 줄 거예요. 여러분이 꿈꾸는 여러분의 정상을 향해 나아가길 응원하며 저는 내일 또 다른 브랜드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!

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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